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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고 내려 쌓여 소백산자락 덮어도 매화 한송이 그속에서 핀다 나뭇가지 얼고 또 얼어 외로움으로 반질반질해져도 꽃봉오리 솟는다. 어이하랴 덮어버릴 수 없는 꽃같은 그대 그리움 그대 만날 수 있는 날 아득히 멀고 폭설을 퍼붓는데 숨길 수 없는 숨길 수 없는 가슴 속 홍매화 한 송이
나는 처음 당신의 말을 사랑하였지 당신의 물빛 웃음을 사랑하였고 당신의 아름다움을 사랑하였지 당신을 기다리고 섰으면 강 끝에서 나뭇잎 냄새가 밀려오고 바람이 조금만 빨리 와도 내 몸은 나뭇잎 소리를 내며 떨렸었지 몇 차례 겨울이 오고 가을이 가는 동안 우리도 남들처럼 아이들이 크고 여름 숲은 깊었는데 뜻밖에 어둡고 큰 강물 밀리어 넘쳐 다...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 때 당신은 말없이 제게 오십니다. 차라리 당신에게서 떠나고자 할 때 당신은 또 그렇게 말없이 제게 오십니다. 남들은 그리움을 형체도 없는 것이라 하지만 제게는 그리움도 살아있는 것이어서 목마름으로 애타게 물 한잔을 찾듯 목마르게 당신이 그리운 밤이 있습니다. 절반은 꿈에서 당신을 만나고 절반은 깨어서 당신을 그리며 ...
인차리를 돌아서 나올 때면 못다 이룬 사랑으로 당신이 내게 슬픔을 남기고 떠나갔듯 나 또한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슬픔을 남기고 떠나야 하는 때가 있음을 생각한다. 사랑으로 인해 꽝꽝 얼어붙은 강물은 사랑이 아니고는 다시 풀리지 않으리라 오직 한번 사랑한 것만으로도 우리가 영원히 사랑해야 한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으나 확실히 살아 있...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의 하나처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서둘러 고독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기다림으로 채워간다는 것입니다. 비어 있어야 비로소 가득해지는 사랑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몸 한쪽이 허물어지는 것과 ...
눈 내리고 내려 쌓여 소백산자락 덮어도 매화 한송이 그속에서 핀다 나뭇가지 얼고 또 얼어 외로움으로 반질반질해져도 꽃봉오리 솟는다. 어이하랴 덮...
나는 처음 당신의 말을 사랑하였지 당신의 물빛 웃음을 사랑하였고 당신의 아름다움을 사랑하였지 당신을 기다리고 섰으면 강 끝에서 나뭇잎 냄새가 밀...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 때 당신은 말없이 제게 오십니다. 차라리 당신에게서 떠나고자 할 때 당신은 또 그렇게 말없이 제게 오십니다. 남들은 그리움...